스트로크에서 핑거로, 새로 알게된 low g 의 매력
3년을 한결같이 질리지도 않고 반주 우쿨렐레가 좋았다. 스트럼으로 여러 곡을 반주해가며 노래를 하다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. 물론 박자 틀리고, 음정 틀려서 부르다보면 정말 이건 나만 알겠구나~하고 부르는 게 대부분이지만, 중요한건 내가 즐거웠다는 거~ 오로지 나의 힐링에 촛점이 맞춰진 목적이 뚜렷한 우쿨렐레라는 점! ㅎ
그랬던 내가 우쿨렐레 중급 수업으로 핑거 스타일에 입문했다.
아르페지오나 타브 연주는 그 전부터 조금 해 보았지만 도통 흥미를 찾지 못하다가 역시 중급으로 오니 재미를 알고 흥미가 동 했다는! 예전에 '미즈타마리'나 '언제나 몇 번이라도'를 독학으로 연주했었다. 남들이 한다길래 해봤지만 뭐 나도 되네~ 정도만으로 만족했다. 서툰 연주였지만 이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도 없고, 그저 반주가 좋아 다른 건 필요가 없었다. ㅎ
중급에서 강사님이 low g 를 권유하셨다. 핑거스타일에서는 낮은베이스음이 갖춰진 low g 세팅이 더 쓰임이 많은 것 같다.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곡을 찾아 악보집을 찾다보면 대부분이 로우G 세팅의 핑거스타일곡이라 당시에는 쓸모가 없었다. 2~3번의 남은 강좌에서 연습할 곡에 사용해 보려고 low g를 구입했다.
낮은 베이스가 주는 핑거스타일의 매력을 알아버렸다!
그리고, 동시에 high G의 발랄한 소리가 그리워졌다!
도통 low g로는 스트로크 반주의 매력이 반감되는 게 반주의 즐거움이 줄어 들어 섭섭하다. 그동안 내가 불러온 숱한 노래의 반주들을 다 소화하기에는 low g는 한계가 있다. ㅋ 사람들이 왜 우쿨렐레를 몇개씩 가지고 있는 지 알것 같다. 우쿨렐레는 최소한 2개는 있어야 한다. high g 하나 low g 하나! ㅎㅎㅎ